판타지 망작 양판소 추천 그런데 투명드래곤이 번역되어서 대박을

우리나라에 판타지 양판소들이 나온지가 꽤 되었다.
그렇다면, 재미삼아 양판소들이 어떤 것이 있었는지 한번 정리해볼까?

사실 정령왕 엘퀴네스를 양판소로 알고잇는 분들도 있는데, 이 작품은 양판소의 기틀을 잡아준 나름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

달빛 조각사역시 양산형 게임 판타지 소설의 기틀을 잡히게 해준 소설이다. 굉장한 흥행작이었다.

이렇게 흥행이 잘 되고, 작가들이 돈을 많이 버니, 끊임없이 양판소들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한다.

사실 중고등학생들에게는 이영도나 얼음과 불의 노래 같은 작품보다는 이런 작품들이 더 쉽고, 더 재미날 것이다.

또한, 성인들도 진지한 작품보다 킬링타임으로 이런 양판소들을 많이 본다. 사회생활이나 대학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가…

그런데 뭐니뭐니해도 양판소의 시초랄까, 양판소의 전설같은 작품은 투명드래곤을 빼놓을 수가 없다.

투명드래곤의 작품 내용은 이런 식이다.

드래곤중에서도 최강의 투명드래곤이 울부짓었다
투명드래곤은 졸라짱 쎄서 드래곤중에서 최강이엇다
뿌우나 정령도 이겼따 다덤벼도 이겼따 투명드래곤은
새상에서 하나였다 어쨌든 걔가 울부짓었다

“으악 제기랄 도망가자”

펭귄들이 도망갔다 투명드래곤이 짱이었따
그래서 펭귄들은 도망간 것이다

이런 식의 서술 및 묘사인데, 독자 연령층이 낮아서인지, 굉장히 잘 먹혔다.

이게 워낙에 충격이 컸던지, 몇년이 지난 다음에도 사회적으로 밈이 되어서 사용된다.

예를 들어서,

이름 투명드래곤
타입 ???
특성 안 보여
공격을 모두 회피한다
종족값
전부 999
전용기
안 보이는 공격 물리공격
위력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
명중 반드시 맞는다
추가효과 상대 혼란 상대의 사기가 떨어져 모든 능력치 최하 상대 피 1 방어무시
설명 최강이라고 알려진 투명드래곤
보이지 않아서 잡기도 힘들다

이렇게 게임이나 소설에 밈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그런데 왜 많은 사람들이 투명드래곤을 좋아했을까?
밈으로 사용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놀리기에 급급했던 반면에, 투명드래곤의 편에 서서 맞서 싸워줄 열렬한 독자층도 없었는데 말이다.

그것은 아무래도, 고유 문체의 확립, 특유의 전개방식, 마지막으로 대미를 장식하는 전설의 오타처럼, 작가 나름의 확고한 세계관 덕분이 아니었을까 한다.

사실 투드 작가는 완결을 낼때까지 댓글에 연연하지 않는 마음으로 초심을 유지했다.
즉, 외풍에 절대 흔들리지 않겠다는, 본인만의 각오였던 것이다.

이영도의 작품들이 시대가 흘러도 여전히 명작으로 손꼽히는데,
투명드래곤 역시 시대가 흘러도 나이 어린 독자층이나 킬링타임을 원하는 성인 독자들에게는 여전히 ‘흥행작’으로 대우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그런 예감이 들어맞았다.

최근에 투명드래곤이 번역되어서 외국 사이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데,
단번에 댓글 200개, 리뷰 800개 정도가 올라왔다.

다른 작품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독자 반응이다.

물론 댓글의 상당수들이 이게 무슨 작품이냐? 이런 쓰레기도 소설이냐? 드으이 냉소적인 반응들이 많았지만, 사실 이런 반응 자체가 유의미한 것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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